정부가 인하하기로 한 유류세가 내일(6일)부터 적용됩니다.
하지만 소비자가 기름값이 내렸다고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.
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. 이정미 기자!
기름값을 내리는 주유소도 있고 안 내리는 주유소도 있을 거란 얘기죠.
일단 당장 기름값을 내리는 주유소는 어떤 주유소입니까?
[기자]
정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입니다.
내일 새벽 0시부터 당장 기름값을 내리기로 했습니다. 들어보시죠.
[문병익 / 직영주유소 대표 :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해서 6일 0시부로 세율 인하분만큼 그대로 반영할 예정입니다]
하지만 정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런 직영 주유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.
기획이슈팀이 정유사 4곳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자료를 요청해 받아봤는데요.
직영 주유소는 전국 주유소의 8% 수준이었고요.
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가 70%를 넘었습니다.
소비자가 체감하려면 자영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군요.
그런데 바로 기름값을 못 내리는 이유가 있습니까?
[기자]
자영 주유소들도 기름값을 내리기는 내릴 거라고 말합니다. 하지만 즉각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.
주유소의 입장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.
유류세는 정유사가 기름을 출고할 때 붙게 되는데요. 내일 0시부터 유류세를 인하해서 팝니다.
하지만 화면에서 보듯, 주유소에서 현재 팔고 있는 기름은 1~2주 전에 산 기름이라는 거죠.
당시에는 유류세가 인하되기 전의 비싼 금액을 주고 산 것이니 이걸 싸게 팔면 손해를 본다는 주장입니다.
직접 들어보시죠.
[박동위 / 한국주유소협회 차장 : 재고 물량 같은 경우에는 유류세가 인상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, 바로 인하하려면 주유소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.]
물론, 바로 옆에 있는 직영 주유소가 싸게 팔고 있는데 계속 버티면 손님이 떨어지겠죠.
이 때문에 자영 주유소들도 오늘까지 최대한 기존 재고를 밀어내고, 내일부터는 바로 가격을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.
시간이 걸리겠지만, 주유소끼리 경쟁을 하니 기름값은 내려갈 거란 얘기군요.
하지만 얼마나 내릴지는 또 지켜봐야 한다면서요? 정부가 유류세를 내리면 그만큼 기름값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?
[기자]
논리적으로는 그렇습니다. 지금 보시는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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